북한의 코로나 상황, 심상치 않습니다.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어제 하루 39만 명이 넘는 유열자가 발생했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말부터 어제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 3천550명입니다.
발열자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2일엔 1만8,000여 명이었는데 14일에는 29만6,180여 명, 어제는 40만 명에 가까운 유증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어제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또 직접 약국을 찾아 모든 약국이 '24시간 운영체계'가 돼야 한다고 현장지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선 코로나 환자를 어떻게 진단할까요?
북한에선 코로나 '확진자' 대신, '유열자' '발열자'란 표현을 쓰죠.
우리나라처럼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체계가 없어 정확한 감염자 파악이 어려워서 발열자 통계를 집계하는 겁니다.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떨까요?
북한의 백신 접종자는 '0명', 사실상 제로 백신 상태입니다.
CNN은 "북한은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수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 대부분 북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병 발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스크도 걱정입니다.
어제 하루 40만 명에 가까운 유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노동당 고위 간부들이 얇은 의료용 마스크를 쓴 것으로 미뤄 보아, 열악한 실태를 알 수 있죠.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쓰고 있는 마스크를 보니까. 그게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게 KF94인데 굉장히 얇은 것 같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그걸 쓰고 있을진데. 다른 사람들은 대충 헝겊으로 만들어서 가렸을 뿐인데 그게 말하자면 비말, 돌아다니는 그 비말이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마스크부터 아주 좀 질이 낮고.]
이처럼 코로나19 진단과 예방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신문이 코로나 치료법을 소개했습니다.
금은화와 패독산처럼 기침·가래 제거에 효과가 좋은 한방 약재에 대해 안내하고 있고요.
동시에 보통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는 쓰지 않는 청심환류를 먹으라거나, 열이 나면 버드나무 잎을 더운물에 우려 하루 3번 마시라는 등 민간요법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음식과 소변 배출 횟수까지도 세세하게... (중략)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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